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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마당

2024 수목원.정원 스탬프투어 끝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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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택(62)
2024-11-11 15:57 93 0 0 0
  • - 첨부파일 : [글의 세계 60호] 수목원 탐방 3_2024_11_11_15_43_59.hwp (36.0K) -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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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촌(懿忖) 임 순 택

「식물이란 무엇인가」에 지구상의 생물계를 동물-식물-균류로 크게 나누면 이들 중 세포벽이 있고 엽록소가 있어 독립영양으로 광합성을 하는 생물을 말한다. 또한 이동운동을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식물의 기원은 첫 번째로 지구가 이세상에 나타난 것은 약 45억년 전이다. 그 때만 해도 지구에는 생명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땅에는 다만 바다만 있을 뿐이었고, 하늘에는 이산화탄소, 암모니아가 떠다닐 뿐이었다.

그러다가 35억년전,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같은 기체들이 태양빛을 받아 작은 단백질 덩어리로 변했다. 그리고 비가 내릴 때, 비와 함께 바닷물로 떨어졌다. 그렇게 해서 생긴 것이 최초의 생명체인 박테리아다. 박테리아는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진화해 나갔으며, 그 이후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초록색 식물은 클라미도모나스, 클로렐라 같은 녹조류가 있다.

이끼류와 같은 단순한 육상식물이 이 녹조류에서 파생되었으며, 이 후 초기 육상식물로부터 나자식물과 피자식물이 출현하게 되었는데 육상식물 중의 이끼가 식물 중에는 가장 나이가 많은 식물의 조상이라 할 수 있다. 쉽게 비유하자면 이끼가 0시라면 현재의 나무는 밤 11시 59분에 태어난 것이라니까 이끼의 탄생연도는 미루어 짐작하기 힘든 까마득한 태고적이 되는 셈이다.

그 두 번째 조류란 미역처럼 물이 있는 곳에 사는 독립 영양생물을 일컫는 말이다. 조류 중 녹색엽록체를 가지고 광합성을 하는 녹조류가 건조한 육지 위에서 생활하게 됨에 따라 지면에 부착된 넓직한 평면구조로 그 성장유형이 변화되었다.

식물의 기원 세 번째로 이들 초기의 육상식물은 축축한 토양에 부착하여 생활함으로써 물질대사에 이용되거나 대기 중으로 증발된 물 대신 토양으로부터 수분이 확산되어 들어와 보충될 수 있었다. 햇빛과 이산화탄소가 풍부하고 경쟁상대자가 없으므로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는 한 이들 초기 육상식물은 크게 번창하게 되었다. 녹조류는 스스로 양분을 만들고 산소를 내보냈으며, 그 덕분으로 지구에 산소가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식물의 기원 네 번째로 그 뒤 산소로 숨쉬는 식물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하였으며, 탈수현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발달된 후에는 해안이나 호안, 하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자라게 되었다. 그리고 이 조류가 어마어마한 세월이 흐르면서 오늘날의 수많은 식물들로 진화해 갔다.

필자는 이와 같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식물. 그 중에서도 수목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산림청과 연계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목하 진행 중인 2024 전국 수목원 ․ 정원 스탬프 투어를 지난 5월에 시작했기 때문이다. 전국에 조성되어 있는 국공립, 사립 수목원과 정원이 총 76곳인데 그 중 44곳을 스탬프투어 운영기관으로 지정하여 탐방객이 일일이 찾아 다니며 스탬핑하고 스탬프 투어 운영기관 최초 3개 달성 시에는 사라져가는 꿀벌과 나비를 살리는 반려식물(스위트 바젤) 교육키트를 받을 수 있고 그 이후 6개부터 3개씩 달성할 때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 꽃 자생식물 주화(鑄貨)와 케이스를 별도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필자는 지난 5월 24일 경기도 부천의 무릉도원수목원을 세 번째로 스탬프투어 마치고 그 자리에서 스탬프 투어 기념품 신청서를 작성, 제출하고 반려식물 키트 - 스위트 바젤 화분을 받아서 잘 키우고 있으며 지난 주에 44곳 수목원 ․ 정원 스탬프를 모두 날인 받아서 국립세종수목원으로부터 우편으로 해당 기념주화 13개를 모두 다 받았고 내년 을사년 2025년 이후에 추가될 19곳의 수목원․정원이 확정되면 또 차근차근 탐방함으로써 63곳의 운영기관 답사를 마치면 대망의 수목원․정원 스탬프투어를 완주하고 20개의 자생식물 기념주화를 하나의 케이스에 담을 수 있게 된다.

동 프로그램에서 정한 전국의 수목원, 식물원, 국가정원을 지역별로 나누어 보면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즉 경인지역에 11곳이 있고 강원지역에 3곳, 세종특별자치시에 3곳, 대전광역시에 1곳, 충청지역에 8곳, 전라지역에 5곳, 부산광역시 1곳(금년에 추가된 화명수목원), 울산광역시 2곳, 경상지역에 8곳, 제주특별자치도에 2곳 등 총 44곳이 스탬프투어 운영기관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수목원, 식물원, 국가정원을 우선 지역별로 나눠 탐방하되 한 번의 길나섬에 두 곳 이상을 방문하기 위해서 미리 동선을 기획하는 것이 좋은데 이를테면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현재 파킨슨씨 병을 앓고 있는 설립자 한상경 교수)을 그 유명한 천년향 향나무 등을 둘러 본 다음 5㎞ 범위 내에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햇골로 소재의 제이디 가든(Jade Garden)을 탐방하는 식이다. 춘천 제이드 가든 수목원에는 딸과 사위가 마련해 준 한화그룹 임직원 가족이 갈 수 있는 무료 입장권을 갖고 2년 여 전에 아내와 함께 방문한 적이 있어서 한결 느긋하게 수목원 곳곳을 탐방할 수 있었다.

세종시 관내에 있는 국립세종수목원, 금강수목원, 베어트리파크(Beartree Park)수목권 세 곳도 비교적 가까이 있는 금강수목원(세종시 금남면)과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연기면)을 먼저 둘러 본 뒤 50㎞ 떨어져 있는 베어트리파크 사립수목원(세종시 전동면) 순으로 탐방을 마쳤으며

충청지역의 경우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소재의 미동산수목원 탐방 후 이웃 대전광역시 서구 소재의 한밭수목원을 두루 탐방하였다.

그 다음으로 전라지역은 수도권에서 가장 먼 전남 완도수목원 먼저 그리고 전남 해남군 현산면 봉동길에 위치한 포레스트(4est : Forest Star, Stone, Story, Study)수목원을 훑어서 귀가하면 된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을 탐방할 때 수목원 현장에서 수목을 돌보고 있는 설립자 김건영 원장을 목격하고 가벼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는데 역시 사립수목원의 경우 원장을 포함한 수목원 직원들이 손수 그 관리에 심혈을 쏟고 있는 현장을 보는 기쁨이 있다.

경상지역의 경우 가장 많은 수목원을 보유하고 있는 바, 포항시에 있는 기청산식물원과 경상북도수목원을 먼저 탐방하고 경주시를 거쳐 울산광역시 소재의 울산테마식물수목원과 태화강 국가정원을 답사하였는데 특히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에 있는 기청산(箕靑山)식물원은 서울대 농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설립자 이삼우(李森友)원장의 손끝을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잘 관리되고 있었고
특이했던 점은 기청산식물원 매표소 바로 옆에 시청각 야외교실을 열어 놔서 식물원 돌아보기 전에 상영되는 비디오를 먼저 시청하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년 가을(9월 하순)에는 기청산식물원 내에서 메타세콰이어 축제를 하니 꼬옥 재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것도 좋게 보였다.
기청산식물원 리플렛에 보면 “기청산식물원은 2,500여 종에 달하는 식물과 40여 년간 축적한 식물정보를 통해 언제나 배울 것이 가득한 박물관식 식물원이고 자생식물을 이용하여 아름답고 멋진 청산(Utopia)을 꿈꾸는 식물원, 다향한 교육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고 식물전문가에게 가이드를 받을 수 있는 교육식물원이며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견학하기 쉽게 평지에 조성된 편안한 식물원이다. 일일이 사람의 손을 거쳤으면서도 자연의 섭리에 맞춰 조성하였기에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볼 수 있는 천연의 숲과 같은 식물원이고 농약살포를 지양하고 생태적인 관리를 통해 사계절 내내 다양한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새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요컨대 자연주의 철학으로 조성된 천연의 숲과 같은 Healing & Meditation Grove이다.”

2024 수목원․정원 스탬프투어 하면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은 또 있다. 다름아닌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우편으로 보내오는 자생식물 기념주화인데, 수목원 3곳을 탐방할(3개씩 달성할) 때마다 미리 제작되어 있는 우리 꽃 자생식물 주화와 케이스를 제공한다. 즉, 스탬프투어 기념품 신청서를 3개 단위로 방문하는 운영기관 수목원․정원 방문자센터에 제출하면 수합해서 국립세종수목원 정원교육실 담당자에게 팩스(Fax)로 전달하면 일괄해서 등기우편으로 보내 주는 시스템이다.

스탬프투어 운영기관 최초 3개 달성 시에는 반려식물 교육키트 - 스위트 바젤 씨앗과 화분를 주고, 6개부터 3개씩 달성할 때마다 6개는 미선나무, 9개는 광릉요강꽃, 12개는 구상나무, 15개는 노랑붓꽃, 18개는 섬남성, 21개는 매화마름, 24개는 복주머니란(개불알꽃), 27개는 설앵초, 30개는 새우난초, 33개는 각시수련, 36개는 세뿔투구꽃, 39개는 섬현호색, 42개는 섬시호, 45개는 두메부추, 48개는 둥근잎꿩의비름, 51개는 나도풍란, 54개는 모데미풀, 57개는 금강초롱꽃, 60개는 대청부채, 끝으로 63개는 섬개야광나무 등이다.

이와같이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우리 꽃 자생식물을 아로새긴 기념주화 받는 즐거움이 큰데 2024년 12월 현재 스탬프투어 운영기관은 44곳만 선정되어 있기 때문에 탐방 후 실제 받을 수 있는 기념주화는 총 13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내년 이후에 19곳이 추가되어 총 63개가 되면 수목원․정원 스탬프투어 완주에 따른 20개 기념주화 수납 케이스를 선물로 받게 될 것이다. 내년 을사년 새해가 밝아 전국의 수목원․정원 스탬프투어 운영기관이 추가 되는대로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답사의 원리를 생각해 가며 차분하게 우리 꽃이 자라고 있는 수목원․정원을 마저 탐방하려는 꿈에 부풀어 갑진년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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