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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첸시오 성인에게 배우는 겸손 (이병욱,6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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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리자
2026-05-02 18:47 28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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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의 빈센트 성인은 400년 전에 세상의 가난을 구제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주는 활동에 나섰고, 그의 정신과 실천원리는 오늘날 사회복지활동단체와 봉사자들의 롤 모델이 되고있다. 빈첸시오 성인은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예수님 말씀처럼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고 한다. 그러나 현실 세계를 살다보면 어려운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머리로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몸으로 실천하기는 매우 어럽다.


요즘 축구 실력이나 인성면에서 손흥민 선수는 세계 최고수준이다. 그가 보여주는 관중, 동료선수는 물론, 상대 선수들과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여주는 친절과 겸손 그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은 바로 빈센트 성인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의 발을 씻겨 주던 종처럼 어려운 이웃을 섬겨야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하지만 빈첸시오에서 회원들과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에 다가가면서 조금씩 그들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섬기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섬긴다는 것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상대를 주인으로 모시는 것이다.

비록 그분들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기는 하지만 활동회원은 그들을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 빈첸시오 활동은 세상 속에서 보상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이웃을 방문할 때는 그들이 하는 말을 경청하며 그들이 처한 상황에 맞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혜를 모은다.

그들과 대화할 때면 그들 안에 계신 예수님의 모습도 발견하곤 한다. 그래서 활동회원들은 더욱 그들을 섬기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와 회합에서 다시 나누게 된다. 또한 그들과 대화 할 때는 먼저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어려운 이웃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습관을 배우게 되면서 자신을 비우고 겸손하게 살아가는 자세를 배우게 된다.


겸손에 대하여 대만의 한 여승은 이렇게 말한다. “나의 자아가 한없이 작아져 상대방의 눈 속으로 들어가 그의 가슴속에 자리 잡을 정도로 한없이 작아지는 것, 그것을 겸손이라 한다.” 이와같이 겸손해진다는 것은 상대를, 특히 어려운 이웃을 주인처럼 모시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비우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의 입장에서서 필요로 하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매주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활동가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섬기는 사람으로 변화해간다.

이러한 훈련의 장이 바로 빈첸시오 협의회다. 세상에서 겸손을 배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학교에서 조차도 겸손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더 익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간다그러나 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 한때는 잘 나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면 다 남의 도움을 받게 마련이다평소에 남을 섬기며 겸손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자신이 도움을 받게 될 때 도움을 주는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게 된다.


이런 점에서 빈첸시안들이 활동에서 배우는 겸손의 자세는 그들 자신의 노후 행복의 원천이 된다

겸손은 단순한 미덕이 아니다. 진정한 인간관계의 기초이고, 행복한 삶의 토대다. 빈첸시오 협의회는 이 겸손을 몸으로 배우는 곳이다


이병욱(64회, 덕수포럼 부회장)- '내가 만난 빈센트'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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