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 동문 특강 - "미래 글로벌 리더를 위하여" 김효준(63) > 모교소식

“미래 글로벌 리더를 위하여”

— 김효준(63) 동문, 후배들에게 전한 통찰과 당부

2025.12월22일 덕수고등학교에서 열린 동문 특강에 김효준 동문이 연단에 섰다. 덕수고 총동창회장을 비롯해 BMW 코리아 회장, 미래의컨설팅그룹 회장, 아데코 한국·독일 네트워크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특임 교수로 활동 중인 그는 이날 강연에서 ‘사람 중심의 가치’와 ‘세상의 변화를 읽는 눈’을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훈련

김효준 동문은 대학 시절을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가 바뀌는 결정적 시기”로 규정했다. 지금 보이는 세계와 10년, 20년 뒤에 마주할 세계는 분명히 다르며, 그 차이를 메우는 힘은 단순한 전공 지식이 아니라 각자가 추구하는 의미와 진리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숫자와 언어의 숙련을 넘어 사고의 깊이를 키우는 훈련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다.

미·중 경쟁의 본질은 ‘경제력’

그는 급변하는 글로벌 질서의 핵심으로 인공지능(AI)의 비약적 발전과 중국의 속도감 있는 혁신을 꼽았다. 미·중 경쟁 역시 이념 대립을 넘어 경제력과 산업 역량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한국을 키운 힘, 기업가 정신

대한민국이 오늘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업가 정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는 주체가 아니라, 국가의 위상과 산업 생태계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라는 설명이다.

‘사람의 일’로서의 한국형 매니지먼트

경영의 본질은 결국 사람이라는 점을 재차 환기했다. 과거의 ‘추격자 전략’을 넘어 이제는 우리만의 전략과 시스템, 즉 한국형 매니지먼트를 정립해야 할 시점이며, 세계 경영계 또한 한국의 관리·운영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효율의 상징을 버려라

사회 첫 직장에서 “사장님이 오셨다고 모두가 일어나 몇 분씩 인사하는 낭비적 직장 문화에서 과감하게 사장님의 변화를 요구” 했던 예사를 들면서 형식보다 실질을 중시하는 그의 리더십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리더십의 핵심: 오너십과 셀프 리더십

미래의 리더는 변화를 감지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기업의 성패는 창의성, 선도성, 그리고 가치에 달려 있으며, 개인에게는 무엇보다 오너십과 자기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목표, 성과를 넘어 책임으로

기업의 목표는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최선을 다해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 동시에 재무적 성과를 넘어 환경과 사회 문제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짊어지는 존재로 진화해야 하며, 이미 많은 기업인들이 이러한 성찰의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글로벌 리더의 조건은 ‘창조’

국가와 학교의 경계를 넘어서는 큰 리더십,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관찰하는 호기심,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창조성이 글로벌 리더의 핵심 덕목이라고 말했다. 인간관계에서도 진정성과 헌신적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브랜딩, 나를 설명하는 언어

자기 브랜드의 포지셔닝을 분명히 하고 자유시장경제에 대한 호기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브랜딩은 조직만의 과제가 아니라 개인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외국인이 본 한국의 가능성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인들의 시각을 인용하며, 사회적 신뢰 회복과 양극화 완화, 상향 평준화된 교육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대한민국은 세계 최상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교육가·기업가 정신으로 미래를 키우자

강연의 끝에서 그는 대한민국의 교육가 정신과 기업가 정신이 미래를 확장하는 원동력이라며 후배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다. 생각의 깊이를 기르고 스스로의 가치를 키우며, 동료와 서로를 격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덕수고 후배들에게 전한 핵심 조언

• 비판적 사고를 기르며 반복되는 관습에서 벗어날 것

• 작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젊음·패기·열정을 자산으로 삼을 것

• 부족함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Learning Adventure의 자세를 가질 것

• 커리어는 길고, 크고, 넓은 그림으로 설계할 것

• 숙련된 지식 기반의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것

• 언어 구사력과 프레젠테이션 역량을 강화할 것

• 자신감(Self Confidence)과 성숙함(Maturity)을 함께 갖출 것

• 손가락이 아닌 달을 보듯, 겉치레보다 본질(Substantial)을 추구할 것

• 검색을 넘어 사색의 힘을 기를 것

• 균형 잡힌 사고와 행동(Balanced Thinking & Behavior)을 유지할 것

• 절제된 언어와 행동, 평생학습을 습관화할 것

이번 특강은 덕수고 후배들에게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방향과 함께, 장기적 안목에서 자신을 단련하라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