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3번째 전국체전 제패한 덕수고…“이 기세 내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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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가 19일 열린 제104회 전국체전 야구 18세 이하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4-0으로 물리치고 정상을 밟았다. 덕수고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는 정윤진 감독. 사진 덕수고
고교야구 강호 덕수고가 올 시즌 시작과 끝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덕수고는 지난 19일 전남 순천 팔마구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야구 18세 이하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4-0으로 꺾고 정상을 밟았다. 2008년과 2019년의 뒤를 이은 전국체전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올 시즌 첫 번째 전국대회였던 4월 신세계 이마트배를 제패했던 덕수고는 마지막 무대인 전국체전 정상도 차지하면서 시작과 끝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공교롭게도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 상대도 강릉고였다. 강릉고는 조대현과 육청명 등 지난달 열린 2024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선수들이 출전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고개를 숙였다.
우승의 주역은 1학년 왼손 투수 이지승이었다. 중대초와 자양중을 나온 이지승은 이번 대회 4경기 동안 10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선발투수로 나온 결승전에선 5이닝 동안 73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등판한 2학년 오른손 투수 김태형은 4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지승과 김태형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타선은 한 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1, 2루에서 정민서의 1타점 좌전 적시타와 박준순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연달아 나왔다. 이어 8회에는 1사 2루에서 박준순이 다시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20일 통화에서 “올 시즌을 우승으로 시작했는데 마무리도 우승으로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주면서 다시 전국대회 정상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전 선수들 몇몇이 빠진 상황에서 1학년 이지승이 정말 MVP급 활약을 해줬다. 경험이 많지 않은데도 결승전까지 계속 호투해주면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또,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지명된 중견수 이선우가 리드오프로서 타선을 이끌어줬다”고 칭찬했다.
덕수고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이지승과 김태형 등 1학년과 2학년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했다. 이들이 주축을 맡을 내년 전망이 밝은 이유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선 3학년 선수들이 선배로서 후배들을 잘 다독이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전국체전 우승이 큰 졸업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많은 경험을 쌓았을 1학년과 2학년 선수들이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한다. 이 기세를 몰아 다시 전국대회 정상 등극을 목표로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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