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숙 개인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사이’…시간의 흔적을 포착한 감각의 회화

주관리자
2025-07-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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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숙 개인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사이’…시간의 흔적을 포착한 감각의 회화
- 빛과 그림자, 그리고 윤슬의 사유…오는 7월 15일부터 가온갤러리에서 열려

화가 주재숙의 열두 번째 개인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사이》가 오는 7월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가온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의 자연 풍경과 감각의 경험을 회화로 전환한 신작들이 다수 공개된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눈에 보이는 이미지 너머에 존재하는 감춰진 시간과 내면의 흔적을 함께 들여다보게 한다.
출품작에는 ‘내면의 빛’, ‘환타지아’, ‘Memory’, ‘해바라기 시리즈’ 등이 포함되며, 각각의 작품은 자연의 찰나와 반복 속에서 형성된 시간성, 붓질의 행위성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반복적인 붓질과 물감의 층위는 단순한 장면을 넘어서, 축적된 시간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낸다. 작가의 화폭은 단순한 풍경 묘사를 넘어, 감각의 축적이 이끄는 사유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작가노트에서 주재숙은 철학자 자크 데리다의 '트레이스(trace)' 개념을 인용하며 “빛과 그림자는 상호 보완적이며, 그 차이의 관계를 통해 감춰진 시간을 시각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경계, 그리고 그 사이에 흐르는 정서적 순간들은 이번 전시의 주요한 화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감성적 회화 세계를 상징하는 대표작 중 하나인 ‘행복의 집(두남재 700)’도 만날 수 있다. 주재숙은 이 작품에 대해 “행복한 기억에서 오는 하우스를 그린 것”이라며, “용평의 사랑과 낭만의 세레나데가 울리는 장소”라고 설명한다. 풍경 속에 담긴 따뜻한 기억의 조각들은 색과 형, 그리고 감각의 레이어를 통해 관람객에게 고요한 정서의 파동을 전한다. 작가가 머문 공간, 지나온 시간, 그리고 그것이 남긴 정서적 감촉이 응축된 작품으로, 회화가 담을 수 있는 기억의 깊이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s://www.koreaes.com)

한편 ‘해바라기 시리즈’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대표적 연작이다. 해바라기는 행운과 다복을 상징하며, 황금빛 잎사귀는 전통적으로 ‘돈이 들어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현관 앞에 걸어두는 민속적 풍습과도 연결된다. 주재숙은 이러한 전통적 상징성과 함께 생명력, 희망, 일상의 온기를 화폭 위에 구현했다. 감각적 색채와 역동적인 붓터치는 해바라기의 생기를 불어넣으며, 관람객의 감정에 따뜻하게 호소한다.
전시작 ‘내면의 빛’(세로 145.5×112.1cm)은 깊고 차분한 색조 위에 리듬감 있는 붓터치가 더해진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시간성과 내면성의 결합이 돋보인다. 관람객은 이 작품을 통해 시각적 이미지 너머의 감정과 시간을 체험하게 된다. ‘환타지아’와 ‘Memory’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해석의 여지를 넓히는 동시에 감각의 여운을 길게 남긴다.
주재숙 작가는 현재 한국여성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 이번 전시는 그의 12번째 개인전이다. 대전과 서울을 중심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그는, 오랜 시간 ‘시간성의 회화적 구현’이라는 주제를 탐구해왔다. 그가 그려낸 장면들은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니라, 작가의 감각과 기억, 사유의 결을 따라 구축된 내면의 풍경이다.
전시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장소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35-6에 위치한 가온갤러리다. 이번 전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서와 시간의 층위를 화폭 위에 펼쳐 보이며, 관람객 각자에게 내면의 울림을 건네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출처 : 한국연예스포츠신문(https://www.korea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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