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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식(61회) 고문 인터뷰(매일경제 2017.10.22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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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7 10:16 124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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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식 靑 일자리수석, "꿈있으면 깃털 하나로도 날 수 있다"

 

"꿈이 있으면 깃털 하나만으로도 날 수 있습니다. 꿈을 쪼개면 목표가 되고, 목표에 맞춰 계획을 짜고 실천에 옮기면 꿈이 실현됩니다. 공공기관이 블라인드채용으로 인재들을 뽑게 되는데 어려운 시기이지만 자신을 갈고 닦으면 기회가 올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 일자리정책 실무를 총괄하는 반장식 청와대 일자리수석(61)이 지난 19일 서울 한 식당에서 가진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건넨 말이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일자리 81만명 확충,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근로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 4차 산업혁명과 혁신형 창업 일자리,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 여러 정책들이 청년 일자리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반 수석은 상고출신 은행원으로서 야간대학을 다니며 주경야독해서 행정고시 21회에 합격했다. 기획예산처 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 30년을 마무리한 뒤 서강대 교수로 10년을 일하다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일자리수석으로 전격 발탁됐다.

반 수석의 고향은 경북 상주이다. 당시 자녀를 서울에 있는 대학에 보내려면, 상주 시골에서 새벽부터 일하면서 1년 내내 수확한 쌀을 모두 팔아도 학비를 대기 힘든 시기였다. 반 수석은 "제가 벌어서 대학에 가겠다"며 서울 덕수상고에 진학했고 외환은행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는 국제대 법학과 야간대학에 진학했다. 그때 컴퓨터프로그램을 배운 터라 은행에서 전산으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업무를 맡다보니 남들보다 1.8배 많은 월급을 받을 정도로 인정받았지만 공무원이라는 새로운 꿈을 가졌다.

반 수석은 "20년 후의 나의 모습을 생각했는데, 은행 지점장이었다"며 "보수도 더 많이 받고 어쩌면 차도있겠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어려운 농촌의 시대상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사회에 변화를 줄 수 있는게 무엇인가 고민했다"며 공시생 길을 걷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낮에 은행에서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느라 여느 공시생들처럼 하루에 커피 5잔이상 마시면서 자극을 주며 버텼다고 했다. 그 때 몸무게는 50kg에 불과했다.

반 수석은 "힘들었지만 행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걸어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을 머리 속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나중에는 책 한권을 그려낼 정도였다"고 말했다. 반 수석은 사무관으로서 받은 첫 월급이 정작 은행원때보다 적었지만 보람이 있었다고 했다.

반 수석은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총괄과장, 예산총괄심의관, 재정운용실장(예산실장), 차관 등을 거친 '예산통'이다.

"공직생활하면서 이른바 요직이라는 곳에서는 '능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가 왔다'며 최선을 다했고, 한직에 있을 때면 '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학위도 병행하면서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그는 미국 유학시절 전세금을 털어 자동차를 끌고 미국 전역을 다녔을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며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 기획예산처 차관시절 여름휴가는 가족과의 지리산 종주였을 정도로 산행도 즐긴다.

반 수석은 30년 공직을 접고 서강대 교수로 일하면서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도 맡았다.

반 수석은 "대학생들과 젊은 사고를 같이하고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얼리어답터로서) 바로 쓰기 시작했다"며 "4차산업 혁명관련해서 IBM코리아와 함께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기술사업화과정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최우선 국정과제인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을 내놨다. 일자리-분배-성장의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한 5대분야 10대 중점과제가 담겼다. 이는 반 수석이 이호승 일자리기획비서관·황덕순 고용노동비서관·최혁진 사회적경제비서관과 호흡을 맞춰 실무작업한 결과물이다.

반 수석은 청와대에서 일하게된 것에 대해 "제가 경험과 지식을 기여할 수 있다면 국가를 위해 일하고 봉사하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도 어깨가 무겁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매일 ‘맨땅에 헤딩'하고 있지만 어려운 분들을 돕는 일이라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계만 기자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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