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식(61회,전/기획예산처 차관, 현/서강대 MOT대학원 원장)동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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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장식 서강대 MOT대학원 원장
“단순히 연구개발비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국가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없습니다. 인문학과 기술, 경영을 융합해 연구개발 효과를 극대화해야지요. ‘아이폰’을 만든 애플의 저력은 기술보다는 융합적 사고에 있습니다.”
서강대 기술경영(MOT)전문대학원 반장식 원장(58·사진)은 “분야를 넘나드는 융합적 사고”를 강조한다. 기술과 경영의 융합교육인 ‘MOT(Management of Technology·기술경영)’는 5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는 낯선 개념이었다. 미국은 1949년부터 대학들이 기술경영 교육과정을 운영했을 정도로 관련 학문과 시스템이 발달했지만 한국은 개인이나 개별 기업 차원에서만 제한적으로 기술경영 교육이 이뤄졌다. 한국에 체계적인 기술경영 교육이 도입된 것은 서강대를 비롯해 고려대, 한양대가 2011년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을 설립하면서부터다.
반 원장이 융합교육에 관심을 쏟는 데에는 개인적인 이력과도 관련이 있다.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실장과 차관을 두루 거친 반 원장은 “정책조정을 하다 보니 기술 인력은 자신이 개발한 기술밖에 모르고, 경영자들은 기술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기술인 인력이 경영지식을 갖춰야 연구개발이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생각은 오랜 정책조정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반 원장은 “한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데 경제성장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을 기술경영과 융합적 사고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술경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MOT대학원이 맡겠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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