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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선(62회)동문 "조선 왕들, 금주령을 내리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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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제원
2014-05-07 21:25 155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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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들, 금주령을 내리다' 쓴 정구선씨

'조선 왕들, 금주령을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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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술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잖아요. 조선시대에는 어땠는지 궁금했어요. 실록엔 술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 많이 나와요. 술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고 목숨까지 잃은 옛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현대인들이 경계로 삼았으면 해요."

'조선 왕들, 금주령을 내리다'(팬덤북스)를 쓴 정구선(59)씨는 조선시대 과거제도를 전공한 전문 연구자다. 동국대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여러 대학에 출강하면서 '조선의 출셋길, 장원급제' 등 대중서를 활발히 내고 있다. 이번 책은 술을 키워드로 살펴본 조선의 속살이다.

"조선시대에는 국왕과 신하들이 자주 함께 술을 마셨어요. 술 마시는 일은 일종의 통치 행위였어요." 정씨는 "술을 마시며 보이는 행태를 보고 인물을 평가하는 등 술과 정치는 밀접한 관계였다"고 말했다.

세조 때 영의정 정인지는 술에 취해 임금을 '너'라고 부르는 불경(不敬)을 저질러 귀양을 갔다. 세조는 술에 취해 생긴 일이라고 관대하게 처분하려 했지만 여러 신하가 들고일어났다. 반면 술에 취했는데도 실수가 없었던 어효첨에게 세조는 "어느 조(曹)를 맡고 싶으냐"고 묻고 이조판서에 임명했다.

조선 임금 중 술이 가장 센 이는 누구였을까. 정씨는 "태종, 세조, 영조를 꼽을 수 있다"고 했다. 태종은 아들 세종에게 억지로 술을 마시게 했다. 세조는 2~3일에 한 번은 꼭 술자리를 벌였다. 영조는 재위 중 술을 그만 드시라는 신하들의 상소를 자주 받았다.

'조선 왕들, 금주령을 내리다' 쓴 정구선씨
/김연정 객원기자
술을 가장 싫어한 임금은 세종이다. 세종은 "나의 성품이 술을 좋아하지 않아 마시지 않는 것이 도리어 편하다"고 했다. 정씨는 "대체로 즉위 이전이나 재위 중 어려운 일을 겪은 임금은 술을 좋아한 반면 비교적 순탄한 재위 기간을 보낸 임금은 술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덕수상고를 나와 5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했다. 학생 때 꿈은 소설가였다고 한다. 그는 "대중서를 내는 최근 작업은 역사소설을 쓰기 위한 전 단계"라며 "상상력을 통해 재미를 주면서도 사실을 왜곡하지 않는 대하소설을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주량은 소주 반 병 정도. "자주 마시지는 않는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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