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92회,한화프로야구선수) 동문 모교에 거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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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용규(29)가 모교인 덕수고에 5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용규는 한화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마친 뒤 부친을 통해 덕수고에 기부금을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최근 5000만원을 기탁했다. 정윤진 덕수고 야구부 감독은 20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용규가 적지 않은 금액을 모교 야구부에 기부했다.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는 의사를 전해와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해 11월 한화와 4년간 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 등 총액 67억원의 FA계약을 맺었다. 역대 FA 계약액 3위의 ‘대박 계약’이었다. 이용규는 주변을 외면하지 않았다. 평소 감사한 분들을 찾았고 모교를 포함한 다수의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기부는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용규의 기부 사실을 아는 이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한화 관계자는 “이용규가 거금을 모교에 전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용규의 기부 사실은 모교인 덕수고를 통해 알려졌다.
이용규의 기부금 5000만원은 덕수고 야구부의 향후 5년간 훈련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윤진 감독은 “이용규의 기부금은 힘들게 야구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허투로 쓰여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용규의 기부는 국내 프로야구 나눔의 문화에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다수의 FA선수들이 대박 계약을 맺으면서 선수 간 빈부격차와 몸값 거품 논란이 일었다. 특히 선수들이 기부 활동과 선행에 인색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하지만 이용규는 남몰래 거금을 쾌척하는 등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이용규의 남다른 후배 사랑과 나눔의 미덕이 다른 선수들에게 적지 않은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용규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어깨 재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티배팅과 수비 훈련을 원활히 이어가며 재활 훈련을 순조롭게 소화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예상보다 이용규의 재활 속도가 빠르다. 무리하지는 않지만 예상보다 일찍 전력에 투입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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