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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상고 출신(덕출이) 전성시대(조선경제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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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3 13:17 34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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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김동연 부총리, 조재연 대법관…'덕수상고 출신(덕출이)' 전성시대

입력 : 2017.11.02 18:20 | 수정 : 2017.11.02 18:22

 

덕수상고 출신 '덕출이'들 文정부들어 '두각'
"주경야독한 흙수저들 저력 인정받은 것"

2일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덕수상고 출신인 정현호 전(前)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이 새로 만들어지는 ‘컨트롤타워’인 사업지원TF장(사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정·관·재계를 꽉 잡고 있는 ‘덕출이’들이 재차 주목받고 있다.

‘덕출이’는 덕수상고 출신들이 스스로를 부르는 정겨운 표현이다. 성실하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 주경야독(晝耕夜讀)해야 했던 흙수저들의 성공신화가 특히 덕수상고 출신들에게 많다. 문재인 정부 들어 특히 그렇다.

덕수상고 출신 정·재계 대표 리더들.
왼쪽부터 정현호 신임 삼성전자 사장(사업지원TF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재연 신임 대법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조선일보DB

대표적으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꼽힌다. 김 부총리는 덕수상고 63회로 고교 졸업 후 야간대학을 다니면서 고시공부를 했다. 26회 행시 합격 후 예산통으로 커리어를 쌓았다. 김 부총리와 함께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차관급)인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 역시 61회 ‘덕출이’다.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첫 대법관인 조재연 변호사도 덕수상고 62회 졸업생이다. 상고 졸업 후 한국은행에 들어가 성균관대 법대를 야간으로 다니는 ‘주경야독’으로 사법시험 22회에 수석 합격한 인물이다.

금융권과 재계엔 덕수상고 출신 파워맨들이 수두룩하다. 신한은행 최병화·진옥동 부행장, KB국민은행 김기헌 부행장, KEB하나은행 정정희 부행장, 기업은행 서형근 부행장 등 덕수상고를 나온 주요 시중은행 현직 부행장만 다섯 명. 이승록 우리카드 부사장, 김인환 아프로서비스그룹 부회장 겸 OK캐피탈 대표이사도 같은 학교를 나왔다.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김동수 전 수출입은행장 등 지금은 자리를 떠난 덕수상고 출신 금융인들까지 헤아리면 그 수 가 5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재계에선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외에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품 회장도 대표적인 ‘덕출이’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측근 중의 측근’으로 불리는 정현호 사장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전실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조직의 수장을 맡는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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