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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동정

김상열(54회)전 총동창회장,현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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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제원
2013-02-14 13:34 174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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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 sun Biz/입력 : 2013.02.11 22:27

[태양광산업협회 김상열 회장]
암흑시대, 그래도 태양광
- 기업들 사업 접거나 투자 중단, 가격은 계속 떨어지지만
태양광발전 규모는 늘어나… 내년 하반기 공급 과잉 풀릴 듯
마지막 에너지, 희망은 있다
- 중국과 경쟁, 품질로 극복해야… 정부의 적극적 내수 지원 필요

"태양광 산업을 짓누르는 공급 과잉이 내년 하반기부터 풀릴 것입니다. 현재 어렵다고 비관론에 휩싸일 필요가 없어요."

김상열 한국태양광산업협회장은 요즘 죽을 쑤고 있는 태양광 산업에 대해 "놓칠 수 없는 산업"이라며 희망론을 거론했다.

현재 태양광 산업은 빙하기와 다름없을 정도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작년에만 웅진폴리실리콘은 모기업의 법정관리로 매물로 나왔고, 한국실리콘은 자금난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KCC는 장기간 공장 가동을 중지하고 있다. 삼성·LG와 같은 대기업은 업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대규모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태양광은 여전히 성장 산업

그는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태양광 원재료) 제조업체 OCI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희망론의 근거로 매년 늘고 있는 전 세계 태양광발전 신규 물량을 들었다. "현재 태양광 시장이 암흑시대를 맞았다는 얘기는 시장 가격이 폭락했다는 의미이지, 산업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어요."

실제 2009년 연간 7기가와트(GW)였던 태양광발전 설치 규모는 2011년 29GW, 작년 32GW로 꾸준히 늘었다. 내년엔 42GW로 전망된다.

김상열 태양광산업협회장(OCI 부회장)은 “지금은 처절한 구조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내년 이후엔 태양광 산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문제는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다. 현재 공급이 수요보다 30% 이상 넘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태양광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어요. 내년 하반기면 수요와 공급이 일치되고 그때까지 살아남은 회사들이 독주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중국에서도 최근 속속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중국 LDK는 1만명을 해고하고 지방정부가 3억1500만달러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썬테크는 태양전지 생산량을 2.4GW에서 1.8GW로 축소하고 1500명을 구조조정했다.

독일 태양광 조사 업체 포톤(Photon) 컨설팅은 2011년 전 세계 32개에 달했던 폴리실리콘 제조업체가 올해는 10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폴리실리콘을 가지고 태양전지를 만드는 셀 업체는 같은 기간 100개에서 48개로 급감할 전망이다. 남은 기업들이 시장 확대의 과실을 누리는 승자 독식 산업 구조를 이룬다는 얘기다. 예상대로라면 태양광 산업은 2016년 1150억달러(약 120조원) 시장 규모로 전 세계 LCD,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같은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2011년 1100억달러)를 앞선다.

내수 산업 규모 늘려야

"최근 태양광 산업에 관한 콘퍼런스가 열리면 기업·학계 전문가뿐 아니라 대학생들도 몰려와 자리를 꽉 채우고 일부는 서서 산업계 현황을 경청합니다. 조만간 업계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공감하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앞으로 중국 기업과 정면 대결해 한국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국은 중국보다 석유화학·전력·전자 산업이 발달해 있어요. 이런 산업의 기술이 태양광 산업에 적용됩니다. 예컨대 폴리실리콘으로 태양전지를 만드는 과정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과 매우 비슷합니다. 중국이 물량 공세를 펴도 한국이 품질로 맞선다면 승산이 있습니다."

실제로 에너지기술평가원이 국내 에너지산업별 기술 수준을 평가한 결과 한국 태양광 산업이 선진국 수준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결론을 냈다. 비교 대상은 풍력·연료전지·바이오연료·청정연료 등이었다.

각국의 태양광 수요는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드 패리티(grid parity·태양광발전과 화석연료의 비용이 같아지는 시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정부가 금전적으로 지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작년 신규 물량은 0.2GW에 그쳤다. 중국의 6GW, 일본 2GW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업계는 최소한의 내수 물량이 있어야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과 산업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동차·전자 산업도 초창기엔 내수 물량을 바탕으로 성장한 산업이었다. 그는 "최소한 연간 500MW~1GW 시장이 돼야 한국의 관련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생존하고 중국과 경쟁할 수 있다"며 "새 정부에서 태양광 산업에 대한 새로운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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