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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재정부 2차관 인생역전 - 매일경제 "펌"(20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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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택
2012-01-10 17:28 280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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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판자집서 쓰레기 뒤지다 '고시' 붙자…
김동연 재정부 2차관 인생역정 화제
상고·야간대 출신이 쓴 `차관 신화`
기사입력 2012.01.10 09:23:56 싸이월드 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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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열한 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가세가 급격히 기울면서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과 성남 천막촌을 전전해야 했다.

전국소년소녀글짓기대회에서 운문부 장원을 할 정도로 `문재(文材)`가 뛰어났다. 친구들과
문학서클을 만들어 현실의 아픔을 달랬다.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길이 상고였고 졸업도 하기 전인 열일곱 살에 신탁은행에 들어갔다.

야간인 국제대(현 서경대)를 다니며 학업에 대한 목마름을 풀었다. 하지만 꿈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은행합숙소 쓰레기장에 버려진 고시 잡지를 주워 읽은 뒤 주경야독으로
 고시 공부에 매달렸다.

스물다섯 살이 되던 1982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에 동시 합격했고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아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도 땄다.30년이 흘러 그는 기획재정부 차관 자리에
올랐다.

지난 8일 정부 차관급 인사에서 제2차관에 발탁된 김동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55ㆍ사진)의
인생 역정이다.

김 차관 내정자는 상고 출신으로는 도합 네 번째 재정부(옛 재무부ㆍ예산처 등 포함) 차관이 됐다. 반장식 전 기획예산처 차관과 재정부 1차관을 역임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김 차관
모교인 덕수상고(현 덕수고) 동문이다.

김 차관 내정자는 재정부 내 대표적 예산통이지만 안팎에선 `정책 마스터`로도 불린다.

국회 입법조사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었고, 과거 정부와 현 정부를 합해
청와대에 세 차례나 파견될 정도로 기획 아이디어를 인정받았다. 예산실장으로 일할 때도 특유의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대학등록금 예산 지원을 대학별 자구 노력과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제도까지 직접 챙겼다.

미국에서 근무할 때 현지 대학들을 방문해 등록금 체계를 살펴봤던 경험이 큰 보탬이 됐다고 한다. 내부 신망도 두텁다. 성실하고 온화한 성격에다 책장에 직원들 인사파일을 두고 수시로 꺼내 볼
정도로 후배들을 챙긴다.

상고 출신으로 `차관 신화`를 다시 쓴 그는 이제 공기업의 고졸 채용 확대, 마이스터고 지원 등을 직접 담당하는 자리에 올랐다. 그가 어떤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꺼내 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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