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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99회) 2013년을 빛낼 젊은별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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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제원
2013-01-18 22:49 215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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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희의 스토브리그] 2013시즌을 빛낼 젊은 별들 (2편)

 

새해가 밝았다. 프로야구는 32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신생구단 NC의 참여로 올 시즌 프로야구는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9개 구단은 내심 신인선수 가운데 ‘제2의 류현진’이 출현하길 바라고 있다. 그도 아니면 최형우(삼성)처럼 중고신인이 깜짝 등장해 프로야구판을 좌지우지하길 원한다. <스포츠춘추>가 9개 구단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올해를 빛낼 젊은 별들’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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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한승혁. 한승혁은 야구 외적인 문제로 자신의 재능을 갉아먹을 확률이 가장 낮은 젊은 선수다(사진=KIA)

KIA : 한승혁(20)
우완 정통파 투수 ㅣ 덕수고-KIA ㅣ2011 신인지명회의 KIA 1라운드 8순위 ㅣ 185cm/88kg ㅣ 2012 퓨처스리그 성적 : 21경기 등판, 76닝, 5승 4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2.84 / 2012 1군 성적 : 17경기 등판, 13⅓이닝, 1패 평균자책 7.43

“류현진과 같은 코스를 밟아 미국 진출에 성공할 것 같은 젊은 한국 선수를 꼽는다면?”

류현진이 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LA 다저스로 진출했을 때다. 유명 메이저리거를 주고객으로 둔 미국의 대형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잠시 고민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내 입을 떼며 “한승혁”이라고 대답했다.

“한승혁을 고교 시절부터 꾸준히 지켜봐 왔다. 몸이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났다. 거기다 악력과 손목 힘이 좋아 속구 공끝과 변화구 구사능력도 훌륭했다. 당시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살이 더 붙는다면 23살 이전에 시속 155km의 강속구 투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에이전트사 관계자는 “덕수고 3학년 때 팔꿈치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한승혁은 1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미국에 진출했을 것”이라며 “지금 생각해도 에이전트 입장에선 무척 아까운 선수”라고 말했다.

사실이다. 2010년 신인지명회의에서 KIA에 1순위로 지명된 한승혁은 애초 메이저리그 진출이 유력한 ‘고교 최대어’였다. 하지만, 고3 때 팔꿈치 인대가 끊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진출 꿈을 접었다. 대신 KIA에 입단하며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1시즌 내내 재활에만 매달렸다.

하지만, KIA는 전혀 불안해하지 않았다. 한승혁의 발전이 수술 때문에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 판단한 까닭이다. 그만큼 한승혁은 어린 선수 치곤 투쟁심이 강하고, 어째서 야구를 잘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깨닫고 있다.

지난해 KIA 선동열 감독은 그런 한승혁을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승혁은 오승환(삼성)처럼 훌륭한 투수가 될 수 있다. 기본적인 골격이 좋고, 시속 150km 이상을 꾸준히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를 타고났다. 장래 KIA 마무리로 누가 어울리느냐고 묻는다면 난 단연 한승혁을 꼽을 것이다.”

선 감독은 칭찬과 함께 기회도 줬다. “맞아도 좋으니 경험을 쌓으라”며 한승혁을 1군에 중용했다. 한승혁은 주눅 들지 않고, 패기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17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 7.43으로 좋지 않았다. 제구가 문제였다.

한승혁은 “잘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어깨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2천 개의 공을 던지며 어느 정도 제구를 잡기 시작했다”며 “올 시즌엔 속구 구속뿐만 아니라 제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투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야구계는 한승혁에게 “서두르지 마라”고 조언한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한승혁은 아직 20살이다. 갈 길이 멀다. 당장 10승, 20세이브를 올리는 것보다 통산 100승, 200세이브를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경험을 쌓고, 그 경험 속에서 교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어린 나이에 오버 페이스를 하면 부담만 쌓이고, 부상 위험도 커진다. 한승혁이 서두르지만 않는다면 선 감독의 말처럼 오승환처럼 리그를 압도할 특급 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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