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현(62회) NH농협손해보험 대표 "농민·서민의 버팀목이 되겠다”
송제원
2013-01-1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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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농협그룹 인프라 적극 활용
‘전속채널 부재’ 약점은 차차 보완
‘전속채널 부재’ 약점은 차차 보완
NH농협손해보험이 분사된 지 어느덧 4개월여가 지났다. 초대 사장으로 부임한 김학현 대표는 농협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에 일반 손보사의 장점을 덧칠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김학현 대표는 농협그룹은 “읍·면 단위의 전국 4492개의 농축협과 1282개의 NH농협은행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점포망을 소유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손보사가 따라올 수 없는 농협손해보험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으로, 풍부한 인프라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서서히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농협그룹은 S&P, 무디스, 피치사와 같은 국제 신용등급평가사로부터 우수한(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받는 등 신뢰할 수 있는 금융그룹으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며, “NH농협손해보험은 농협그룹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농협금융지주와 적극적 논의를 전개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향후 NH농협손해보험의 우수고객이면 농협의 금융 또는 경제사업 이용 시에 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우수고객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등 효율적 고객 관리 및 고객 혜택 극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농협그룹의 풍부한 인프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로 이어지는 농협조직의 수직적 구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학현 대표는 “설립 초기이다 보니 자본확충이 필요해 대주주를 설득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지주 형태의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가 아니겠냐”며 “경영의 자율성은 일반적으로 대기업계열이나 은행계열 보험사 수준 이상으로 보장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 출범 5개월차 ‘순항중’
NH농협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현재까지 순항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월 자산 1조 8천억원으로 출범한 NH농협손해보험은 장기보험의 성장과 자본금 확충에 힘입어 5월말 기준, 자산 2조2000억원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또한 2012년 6월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9560억원 정도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당초 농협손보 출범 당시 2012년 연간 목표가 1조 2700억원이었는데 출범 넉 달 만에 75%를 달성한 것이다. 김학현 대표는 “이는 출범 이후 기존에 판매하지 않았던 저축성보험 상품 등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으면서 실적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시중은행 보다 금리를 상당 수준 높게 책정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일시납 저축성보험 등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판매를 자제하고 있다”며, “지나치게 실적 욕심만 내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그룹의 든든한 지원 속에 재무상태 역시 안정적으로, 지급여력 비율은 2012년 3월말 기준 368% 수준을 보이고 있다.
◇ 강점은 부각시키고 약점은 보완한다
전국에 모세혈관처럼 뻗어있는 농협금융의 지점망은 분명 NH농협손보의 장점. 하지만 아직 전속 설계사 채널이 없다는 점은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농협손보는 2012년 하반기부터 NH농협생명을 비롯한 생명보험사 FC 조직과의 교차판매를 활성화 하고, GA채널과의 제휴 확대 및 법인영업조직을 확충할 예정이다.
또한 TM채널, 홈쇼핑 등을 개설 운영하는 등 신채널 구축을 통해 다방면의 판매망을 확충, 영업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 김학현 대표는 “특히 하반기에는 농협손해보험 전속 FC 조직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채널 간 적정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지역총국을 중심으로 한 영업점 지원을 강화해 당초 계획했던 2012년 원수보험료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서는 “농업정책보험 외에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NH농협’만의 색깔을 담은 신상품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자동차보험과 관련해서는 “동종업계 경쟁사들과의 신의를 저버리면 안 되기 때문에 진출을 유보할 수밖에 없다”고 짧게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농협손해보험 출범당시 손보사들은 농협손보의 자동차보험 진출에 강하게 견제했는데, 이 과정에서 농협 측이 일정기간 자동차보험 부문 진출을 유보하겠다는 유·무형의 타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프 로 필 〉
학 력 | - 1955년 경기 이천 출생 - 덕수상고 졸업 - 한양대 졸업 |
경 력 | - 퇴계원지점 소장 - 공제교육원 원장 - 의정부양주시지부장 - 생명보험부 부장 - 상호금융자금운용본부장 - 인천지역본부장 |
최광호 기자 ho@fntime(2012-07-12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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