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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승 불꽃 강속구… 덕수고, 소래고 꺾고 대통령배 4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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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8강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덕수고 우완 김대승. 포항=김효경 기자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8강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덕수고 우완 김대승. 포항=김효경 기자 


덕수고가 대통령배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대승의 불꽃 같은 강속구가 찜통 같은 포항구장을 달궜다. 

덕수고는 28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포항시·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 LG·삼다수·한국스포츠레저 협찬) 준준결승에서 소래고에 6-1 승리를 거뒀다.

2009년 43회 대회에서 우승한 덕수고는 17년 만의 대통령배 우승기까지 두 걸음만 남겨 놓았다. 28일 열리는 준결승전 상대는 이어 열리는 군산상일고-대구고전 승자다.

덕수고는 1회 선제점을 내줬다. 1회 1사 1, 3루에서 2루 도루를 막으려던 포수 설재민의 송구가 원바운드되는 사이 소래고 3루 주자 함준서가 득점했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투수 김대승의 호투로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김대승은 2회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이끌어내는 등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덕수고 중심타선은 4회에 깨어났다. 엄준상의 안타 이후 설재민이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고, 황성현의 3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6회엔 황성현의 솔로포가 터졌다. 8회엔 홍주용이 2타점 3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대승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4개, 사사구 3개를 줬지만 탈삼진 8개를 뽑아내며 무실점했다. 큰 키(1m92㎝)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 뿐만 아니라 완급 조절 능력까지 뛰어났다. 포항구장의 열기로 대다수 투수들이 힘들어했지만 오히려 더 힘있는 공을 뿌렸다.

김대승은 2학년이었던 지난해부터 두각을 드러내 프로 팀들의 눈길을 모으는 유망주다. 정윤진 감독도 “오늘 수훈갑은 대승이다. 이제야 원래 모습을 찾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대승은 “마운드에 올라서 기도를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웃었다.

김대승은 5회 말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함준서에게 안타를 맞고 런앤히트 작전이 나면서 이민준에게 또다시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 3루. 황우경에게 볼넷까지 내줘 만루가 됐다. 하지만 상대 스퀴즈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자 글러브 토스로 정확하게 홈에 전달했다. 이어 삼진까지 이끌어냈다.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상대팀이 반스퀴즈(상황에 따라 스퀴즈 번트를 시도하는 작전)를 잘 쓰기 때문에 대비를 하고 있었는데 대승이가 수비를 너무 잘 했다. 김대승은 “중학교 때부터 수비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있었다. 예상대로 공이 와서 토스를 잘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대승은 올해 초 장염으로 고생하면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공식전에서 5이닝 이상 투구한 것도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김대승은 “부모님과 친구들, 코치, 감독님이 많이 격려해주셔서 다시 좋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에 간다면 홈런왕 경쟁중인 LG 트윈스 오스틴 딘을 상대로 삼진을 잡고 싶다고 한 김대승은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영상을 자주 봤다. 하체를 쓰는 동작을 본받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대승은 투구 수 제한으로 준결승과 결승에는 출전할 수 없다. 그는 “얘들아,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까 하던 대로 우승하고 기분 좋게 서울로 돌아가자”고 친구들을 응원했다.

포항=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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