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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청룡 품은 덕수고 ’21세기 최강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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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4 10:42 66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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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회 청룡기 결승전
덕수고 7 - 3 부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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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 선수들이 시상식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정윤진 감독을 헹가래 치며 환호하고 있다. 덕수고는 MVP를 받은 포수 설재민을 비롯해 엄준상(우수투수상), 최수완(타격상) 등 2학년생들이 맹활약해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운호 기자


덕수고가 ‘야구 명문’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0년 역사에 또 하나의 큰 발자취를 남겼다. 덕수고는 지난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 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결승전에서 부산고를 7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덕수고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청룡기를 탈환하며 통산 7회 우승을 달성했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야구 명문교가 많지만, 2000년대 들어 성적만 따지면 덕수고가 단연 최고다. 1980년 창단한 덕수고 야구부는 1986년 첫 청룡기 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부터 올해까지 25번의 대회에서 6번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3연패(連覇)를 달성했다. 자타 공인 ‘21세기 청룡기의 최강자’다. 이 기간 덕수고를 빼고 청룡기에서 2번 이상 우승한 학교는 경남고(3회)와 광주동성고, 유신고 정도다. 올해 우승으로 덕수고는 통산 성적에서도 경남고(9회), 경북고(8회)에 이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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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부산고와의 결승전에서 덕수고는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1회 말 공격 때 최수완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5번 타자 설재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리며 3-0으로 앞서 나갔다. 부산고가 2회 초 곧바로 2점을 따라붙었지만, 덕수고는 2회 말 1사 만루에서 스퀴즈번트와 엄준상의 적시타로 5-2를 만들며 3점 차 리드를 지켰다. 덕수고는 3학년 에이스 김화중이 왼 손가락 피부가 벗겨지는 부상에도 호투를 펼쳤고, 부산고의 거센 추격을 막아내며 7대3 완승을 했다.

이번 대회 덕수고는 2학년생을 중심으로 우승을 일궈내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승전 2점 홈런을 치며 최우수선수(MVP)가 된 2학년 포수 설재민은 안타(12안타)와 타점(13타점) 1위까지 올랐다. 2학년생이 청룡기 MVP에 오른 건 2011년 대구상원고 투수 김성민(현 키움) 이후 14년 만이다. 설재민은 “중학생 때 부상으로 내야수에서 포수로 전향했는데, 처음엔 (포수 훈련이) 힘들어서 싫었지만,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4경기 19이닝을 던져 4승, 17탈삼진을 거두며 우수투수상을 받은 ‘투타 겸업’ 엄준상, 타격상(타율 0.688)을 받은 최수완도 2학년이다. 준결승전에서 투구 수가 많아 결승에서는 유격수로만 출전한 엄준상은 “거포형 유격수가 되어서 메이저리그에 가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정윤진 감독은 2007년 덕수고 코치에서 감독으로 부임한 후 청룡기에서만 5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 같은 기본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팀의 장점인 ‘공격 야구’를 최대한 끌어올리면서 유격수 엄준상을 투수로 기용하는 ‘속성 이도류’로 마운드를 보완한 게 빛을 발했다.

정 감독은 “최고 권위의 청룡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2014년 청룡기 3연패를 달성했을 때만큼 올해 우승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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